안녕하세요. 투자전략모델팀 인턴으로 6개월간 퀀팃과 함께한 최보경입니다. 숭실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하고, KAIST 경영전문대학원에서 금융공학프로그램 석사과정을 진행 중입니다.
석사 1학기를 마치고, 퀀팃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퀀팃의 대표이신 덕희님과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퀀팃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자유로운 분위기 속, IT를 기반으로 금융업을 수행하는 인원들을 마주하며 <꼭 함께 업무를 뛰어보고 싶은 기업>이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후, 석사 2학기를 갈무리하는 시점 퀀팃 인턴 채용 공고를 접하게 되었고, 고민하지 않고 지원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면접에서 금융, 확률, 통계 등 다양한 질문으로 혼이 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고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고 다짐했으나, 다행히 합격해 6개월간 알찬 여정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퀀팃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수행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 두 개를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투자 전략 개발입니다. 퀀팃은 방대한 데이터 셋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손쉽게 투자 전략의 수익 및 성과 분석까지 확인할 수 있는 Finter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 전략의 초석이자 핵심인 <투자 철학>을 리서치 미팅, 세미나 등을 토대로 쉽게 찾고,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적화된 연구 환경 아래, 투자 전략을 개발하고, 팀원들의 피드백 아래 꾸준히 보강하여 벤치마크를 월등히 상회하는 투자 전략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자 전략을 구현하고 운용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터라, 퀀팃에서 근무하기 전에도 홀로 투자 전략을 실 계좌와 연동하여 운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만, 투자 전략을 백테스팅하는 과정에서 구현의 어려움을 이유로 세금, 거래비용, 영업일 기준 거래 진행 등의 사항들을 누락했었고, 매일 새로운 데이터를 수동으로 추가해 리밸런싱을 진행했습니다. 제한된 상황에서 구현했기에 백테스팅 성과에 따른 기대수익은 당연히 현실과 괴리가 컸습니다. 반면, 퀀팃 Finter 플랫폼은 위의 제약사항들이 사전 개발이 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시간을 비롯한 비용 절약과 이에 파생해 다양한 투자 전략을 연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데이터 활용입니다. 더 자세히 이야기한다면, 데이터 밴더로부터 제공된 기업들의 재무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에 알려진 다양한 팩터들을 구현하고, 사후 검증했습니다. 퀀팃에 입사하기 전, 학교 과제나 프로젝트, 또는 개인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밴더를 통해 구매된 데이터만을 활용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데이터의 가격은 절대 만만치 않았기에, 데이터의 오류 여부는 물론, 필요하지만 누락되어 있는 데이터는 눈물을 머금고 포기하는 경우도 다수 존재했습니다. 반면, 퀀팃에서는 직접 팩터를 구현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에러 검증 과정을 거치며 데이터를 다루는 실력은 물론, 바라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팀원들과 Git을 통해 협업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Git과 Python,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금융 관련 논문과 금융에 접목할 수 있는 확률 및 통계 개념 리서치, 독서 토의 및 모의 투자, 펀드 운용 기록 및 관리 등 향후 커리어의 지반을 단단히 하는데 꼭 필요한 업무들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월간 퀀팃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장단점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퀀팃만의 독보적인 장점은 <역할 제공>입니다. 입사하기 전,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기업 내 인턴의 위치와 권한>이었습니다. 인턴은 기업의 수익 창출에 곧바로 기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고, 해당 직무를 배워나가는 직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요? 저에게 인턴이 기업에서 갖는 위치와 권한은 한없이 낮고 가벼워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주어진 6개월이 잡무에 치이며 배움이 없는 시간들로 기록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퀀팃은 인턴에게 기업의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위해 요구되는 업무를 맡기고, 이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며, 실제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물론, 성향에 따라 위 책임감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턴>이 아닌, <기업의 일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례로, 앞에서 언급한 팩터 구현의 경우, 직접 구현한 팩터에 대한 사후 검증 및 에러 관리는 직급과 관련 없이 모두에게 동등히 주어진 업무였습니다. 또한, 투자 전략의 경우,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였다면 직급과 관련 없이 테스트 및 외부 펀드로 운용이 될 수 있는 등 항시 모두에게 기회의 장이 열려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투자전략모델팀의 가장 큰 장점은 <가르침>입니다. 모르는 것이 투성이인, 부족함 가득한 인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전략모델팀의 모든 팀원 분께서는 아낌없이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팀장님께서는 6개월간 인턴을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계셨습니다. 입사 당일, 팀장님께서 계획을 보여주시며 <6개월의 인턴 과정을 토대로 상위 1%, 유능한 바이사이드 퀀트로 성장시키겠다>는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당시에는 와닿지 않았으나, 인턴의 성장성을 고려한 업무들을 지시하고, 항시 피드백을 남겨주시며, 계획하신 대로 인턴 과정을 이어 나가 주시는 것을 보며 <인턴으로서 퀀팃처럼 가르침을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느꼈습니다. 쌓이는 업무에 많이 바쁘시고 힘드셨을 텐데, 항시 인턴들의 실력 상승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팀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유연한 근무제에 따른 대학원과 병행할 수 있는 인턴 과정, 방대한 데이터 및 리소스, Finter 플랫폼 등 퀀팃의 장점은 무궁무진합니다.